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Maze Runner: Scorch Trials, 2015 영화 일기 - 외국 영화



웨스 볼 감독 /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로사 살라자르 주연 

"우린 도망치지 못했던 거야"

미로 밖의 세상으로 나온 아이들. 이 모든 상황의 원인들은 여전히 가려진 채로 소년들은 또다시 기지를 탈출한다. 그런데 모래로 덮힌 폐허의 도시 스코치는 좀비들이 뛰어다니는 또다른 아비규환. 아이들은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선택받은 자들이 파라다이스로 가는게 아니라 사실은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초반의 내용은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2005)를 떠올리게 한다. 의심하는 자 살아남으리라. 토마스는 잠시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에 당도했다 믿었던 친구들을 데리고 또다시 탈주를 시작한다. 그것은 위키드가 소년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지만, 생존본능에 의한 이들의 탈주는 사실 이유가 중요치 않다. 아니, 그 이유를 생각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는 게 맞을 것이다.

'메이즈 러너'(2014)가 미스터리 SF 스릴러라면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은 좀비 영화에 가깝다. 좀비 영화의 주인공 들은 한 곳에 머무를 수가 없다. 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야 하는 좀비 영화는 곧 로드무비의 형식을 띈다. 좀비영화 속 인물들은 또다른 생존자를 만나 일행을 이루거나 그로 인해 예견치 못한 위기에 봉착하기도 한다. 미로 밖의 세상이 오히려 더 끔찍하다는 건 '메이즈 러너'의 아이러니이자 알레고리. 그런데 도망치던 아이들은 민호를 구하기 위해 다시 기지로 돌아가려한다. 아마도 그들의 컴백은 3편에서 다뤄지리라.

'메이즈 러너'(1편)를 보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이 시리즈는 이것저것 참 잘 버무려놨다. 마치 130분짜리 예고편을 보는 느낌이랄까. 수많은 영화들의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느낌이다. 내러티브는 엉성한데 그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고편을 보면서 내용을 따지지는 않으니까.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의 발견은 브랜다를 연기한 로사 살라자르. '스코치 트라이얼'의 단점은 전편과 달리 뉴트, 트리사, 민호 등 친구들의 비중이 확연히 줄면서 마치 토마스의 영웅담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인데, 그덕분에 토마스의 새로운 파트너인 브랜다를 얻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듯하다. 로사 살라자르는 1991년 미국 태생. 내가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나디아'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브랜다'를 보며 새삼 깨달았다. 


(모든 영화는 연결되어 있다. 2015.11.07)

로사 살라자르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rosasalazar/

어쩌면 나의 첫사랑, 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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