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Once Upon A Time, 2008 영화 일기 - 한국 영화


정용기 감독 / 박용우, 이보영, 성동일, 조희봉 주연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2007)가 '1980년 5.18일 광주 어딘가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라면, 정용기 감독의 '원스 어폰어 타임'은 '1945년 8.15일 경성 어딘가에 절대 있었을리 없는 이야기'다. 무거운 시대적 배경에 함몰되지 않고 밝고 가벼운 터치로 그 시대를 다시 불러온 것이 공통점이라면, 전자는 이를 통해 삶의 페이소스를 이끌어내고, 후자는 그 시대를 가공해 전혀 새로운 영웅담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동방의 빛'이라는 다이아몬드 탈취작전이었다가, 사기꾼과 도둑놈의 사랑 싸움으로 변하기도 하고, 독립운동가의 고독한 싸움이 되기도 한다. 이야기는 갈팡질팡하고, 연출은 가끔 뭔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하지만, 해방기 코믹 액션이라는 스스로 붙인 주석을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성동일과 조희봉. 한국 영화에서 오랜만에 보는 주연을 앞도하는 조연의 콤비 플레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신뢰를 주는 박용우의 연기에는 만족. 어색해서 당최 더빙인줄로만 알았던 이보영의 목소리는 불만족. - 그러고 보니 이보영이 이렇게 대사를 많이 한 영화가 처음인 것 같다. 아나운서 시험 최종에서 떨어졌다더니 목소리가 이래서야.. 


(모든 영화는 연결되어 있다. 2008.02.03)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