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죽을 것처럼 치열하게 살아야 생존” - 동아 160311 신문 스크랩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0&aid=0002954315

‘핀테크펀드 1호’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

일본 만화 ‘내일의 조’에서 주인공인 권투선수 조는 링 위에서 싸우다 숨을 거둔다. 마지막 순간 조는 “불태웠어, 모두 새하얗게”라고 말한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33·사진)는 “조처럼 산다면 못할 일이 없다”며 “시장에서는 마치 내일 죽을 것처럼 치열하게 일해야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코스콤 핀테크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만난 그에게선 청년 사업가 특유의 열정과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의 열정은 핀테크 스타트업 에버스핀의 성공 밑거름이 됐다. 

스무 살부터 인터넷 관련 개발에 뛰어든 하 대표는 2011년 “세상에 없던 보안 솔루션을 만들겠다”며 뜻을 함께한 동료들과 연구를 시작했다. 다른 회사들이 더 안전한 자물쇠를 만들려고 할 때 하 대표는 다른 생각을 했다. 자물쇠를 자주 새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그 얘길 듣고 “불가능한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와 동료들은 정해진 시간마다 보안 모듈이 새로 만들어지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를 만들어냈다. 

이 기술로 2014년 에버스핀을 설립한 하 대표는 지난해 5월 코스콤이 주최한 핀테크 공모전에서 기술대상을 받았다. 이어 코스콤이 제공한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올해 1월 코스콤과 공동사업 계약까지 따 냈다. 그 결과 코스콤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공동 조성한 국내 최초 핀테크 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 회사가 됐다. 증권사 9곳이 그의 기술을 쓰겠다고 나섰다. 

창업은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시장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5년 내에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 기술과 시장의 니즈를 읽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사업 감각과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덧글

댓글 입력 영역